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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 악명 높은 얍삽함의 대명사 1. 얍삽함의 대명사 족제비 족제비는 예로부터 여러 나라에서 닭을 채가는 동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특히 배가 불러도 계속 사냥하는 습성 때문에 피해의 정도가 다른 포식동물보다 큽니다. 많은 나라에서 족제비는 도둑, 얍삽함으로 묘사되는데 눈 주위의 검은색 띠가 도둑의 안대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특유의 유연함으로 어디든 파고들며 숨는 것에 굉장히 능합니다. 그래서 능글능글 말을 잘하고 상황 대처 능력이 좋으며 곤란한 상황을 잘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족제비로 부르거나 족제비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대에 접어들면서 족제비에 대한 평은 '귀엽다'는 말로 압축됩니다. 현대인들은 족제비에 의한 피해를 겪을 일도 없고 대부분 애완용으로 길들여진 족제비를 많이 접하기 때문에 족제비의 위험성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은 .. 2022. 11. 25.
고슴도치, 귀엽지만 절대적으로 위험한 동물 1. 야행성 고슴도치의 삶 반려동물이 아닌 야생의 고슴도치는 새끼를 육아하거나 짝짓기 시기를 제외하고는 주로 단독 생활을 하며, 바위 혹은 나무뿌리 아래의 좁은 공간 등 자연 지형지물에 숨어 서식합니다. 고슴도치는 야행성 동물로, 오전 시간대에는 주로 은신해 있고 늦은 오후나 자정 즈음에 활동을 개시합니다. 먹이는 주로 작은 곤충과 양서류, 버섯 등을 먹지만 잡식성이라서 그 외의 것도 가리지 않습니다. 또 뱀의 대표적인 천적이기도 한데 방어 수단인 가시 때문에 몸통을 조여 질식시킬 수 없으며, 만약 고슴도치가 죽었다고 해도 삼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독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뱀은 고슴도치에게 잡아먹힙니다. 번식기는 4월과 6월 사이, 8월과 9월 사이로 한 해에 두 차례 가지며 새끼를 임신하면 보통 34일.. 2022. 11. 24.
햄스터, 본인의 영역을 지켜야 하는 동물 1. 사람의 정을 느끼기 힘든 독립적인 햄스터 햄스터는 이미 1839년 G.R. 워터하우스에 의해 과학적으로 분류되었으나, 성공적으로 사육 및 번식이 시작된 것은 현재 기준으로 92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1930년 시리아의 알레포 지역에서 채집된 암컷 1마리와 새끼 12마리가 최초이며, 이때 이 13마리가 현재 사육되는 골든햄스터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비교적 인기가 많은 동물이나, 모든 반려동물이 그렇듯이 키우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키우기 시작하면 아주 높은 확률로 아래에 설명할 여러 좋지 못한 상황이 생길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햄스터는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있는 데다 영역 동물이기에 비단 햄스터뿐만이 아니라 레밍과 메뚜기쥐를 위시한 비단 털지과의 .. 2022. 11. 19.
먼치킨, 몸의 구조로 서열 최하인 고양이 1. 멸종위기였던 먼치킨 고양이 먼치킨의 역사는 매우 짧습니다. 오래된 숏 레그 고양이에 대한 기록은 1940년대부터 영국에서 발견됩니다. 하지만 신체적 결함 때문에 야생에서 생존율이 극히 떨어졌기 때문에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개체수가 급감하여 거의 멸종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한동안 숏 레그 고양이에 대한 기록은 유럽에서 나타나지 않았는데 현재 먼치킨 품종의 시조는 1983년에 루이지애나에서 태어난 숏 레그 고양이 형제들입니다. 1995년까지만 해도 먼치킨은 사실상 미국에서만 존재하는 품종이었으며 당시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약 300마리에 불과할 정도의 희귀종이었다고 합니다. 2. 고양이 싸움에서 구조적으로 이길 수 없는 먼치킨 먼치킨은 팔다리가 무척 짧기 때문에 달리기 능력과 점프.. 2022. 11. 19.
비숑 프리제 살아 숨 쉬는 눈사람 강아지 1. 눈사람 같은 털을 가진 순한 강아지 이름처럼 특유의 털이 인상적입니다. 북슬북슬하게 솟아올라 잘 관리해 놓으면 마치 솜사탕과 목화 같은 모습이 됩니다. 뭔가 눈사람 같은 인상으로 비숑의 경우 머리 모양을 커다란 원형으로 미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숑을 키우고 있는 주인들은 이 머리 모양을 하이바라는 애칭으로 부릅니다. 털 색깔은 하얀색이 절대다수이나 간혹 살구색, 미색 등도 있습니다. 생긴 건 곱슬곱슬한 털 탓에 푸들과 닮았고, 어릴 땐 몰티즈와 꽤 흡사합니다. 견종 표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략적으로 키는 23~31cm, 몸무게는 5~8kg 정도의 범위에 속합니다. 인상은 전반적으로 웃는 상에 활발하고 명랑하여 고양이와도 잘 지낼 만큼 성격도 아주 좋습니다. 가끔 그 명랑함이 지나쳐 자.. 2022. 11. 17.
페르시안 긴 털이 매력적인 고양이 1. 순종을 찾기 힘들게 된 페르시안 페르시안은 원래 이란의 호라산에서 오래전부터 사육되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16세기쯤에 이들이 이탈리아로 수입되었고, 이후 유럽에서는 페르시안과 타 장모종 고양이 사이에서 무분별한 교배가 이루어졌습니다. 수 세기 동안의 이종 교배가 지속되면서 페르시안 순종 내에서는 귀 모양, 얼굴 모양, 털 길이 등에서 미묘하게 편차가 커지기 시작했는데, 현대에 이르러서 이종 교배종과 순종 간의 구별이 쉽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페르시안과 유전적으로 친척인 터키시 앙고라의 특성이 현대 페르시안 개체에게 일정 부분 유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 오렌지 태비 패턴의 털을 지닌 페르시안 혈통에서 동시다발적인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2022. 11. 15.
페키니즈, 손이 많이 가는 어린아이 1. 왕실과 상류 귀족들의 강아지 페키니즈 페키니즈는 8세기 무렵, 중국 당나라 때부터 왕족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주로 중국 황실에서 총애를 받았으며, 주인이 죽으면 사후 세계에서 주인을 지키도록 함께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대부분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소유하였고, 별명도 다양했는데 크기가 작아 소매 속에 넣어 다녔다고 하여 슬리브도그(Sleeve Dog), 소매개 라고도 합니다. 또는 앞 갈기털이 사자를 연상케한다고 하여 사자개(Lion Dog)라고도 불립니다. 이외에도 선도그(Sun Dog)나 귀신쫓는 개 등의 별명이 있습니다. AD 1세기에 불교로 개종한 후한의 명제(明帝)는 부처에게 믿음의 보호자로 페키니즈를 헌납하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페키니즈들은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왕실과 상류.. 2022. 11. 15.
샴 고양이, 매력적인 달의 다이아몬드 1. 샴 고양이의 매력적인 과거 샴은 태국에서 자연 발생한 종으로 흔히 태국 왕가의 고양이 품종이라고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태국 왕실 고양이는 카오 마니(Khao Manee)라고 따로 있습니다. 샴 고양이가 왕실 고양이로 잘못 알려진 이유는 라마 5세가 대 영국과 미국 외교를 펼 때 귀한 카오 마니 대신 샴 고양이를 선물했기 때문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결혼 선물로 샴 고양이를 선물받았는데, 그 고양이를 애지중지하여 샴을 여왕의 고양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어쨌든 영국 왕실과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된 샴 고양이는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는 대중적인 고양이 품종 중 하나입니다. 품종 개발 역사가 비교적 짧은 고양이 역사에서 그 인기 때문에 꽤나 오래 전인 14세기부터 품종 관리가 되.. 2022.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