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사람 같은 털을 가진 순한 강아지
이름처럼 특유의 털이 인상적입니다. 북슬북슬하게 솟아올라 잘 관리해 놓으면 마치 솜사탕과 목화 같은 모습이 됩니다. 뭔가 눈사람 같은 인상으로 비숑의 경우 머리 모양을 커다란 원형으로 미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숑을 키우고 있는 주인들은 이 머리 모양을 하이바라는 애칭으로 부릅니다. 털 색깔은 하얀색이 절대다수이나 간혹 살구색, 미색 등도 있습니다. 생긴 건 곱슬곱슬한 털 탓에 푸들과 닮았고, 어릴 땐 몰티즈와 꽤 흡사합니다. 견종 표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략적으로 키는 23~31cm, 몸무게는 5~8kg 정도의 범위에 속합니다. 인상은 전반적으로 웃는 상에 활발하고 명랑하여 고양이와도 잘 지낼 만큼 성격도 아주 좋습니다. 가끔 그 명랑함이 지나쳐 자신들의 내면 에너지를 발산할 때가 있는데 비숑 견주들은 다른 견주들이 그렇듯 이를 비숑 타임이라고 표현합니다. 처음부터 가정견으로 개량되었기 때문에 수렵견보다는 1500년대부터 프랑스 귀부인들의 반려견으로 많이 사랑받았고, 순하고 훈련 효과도 좋으며 독립적이라 집에 혼자 두어도 헛짖음이 적은 편입니다. 잔병치레도 적고 수명도 길어 현대적인 의미에서 반려견에 적합하며 성격도 좋아 치유견이나 맹인 안내견으로 사육되기도 하였으나 소형견이라 실내 활동에 더욱 잘 어울리기에 리트리버종의 맹인 안내견보다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 비숑은 2013~4년 기준으로 가위컷 미용비가 비쌉니다. 비싼 이유는 비숑 프리제 미용은 푸들과 다르게 상당히 익히기 어려운 고급 기술이기 때문인데, 애견미용 강사도 미용을 잘하기까지 수년이 걸려서 익히기 위해 세미나를 전전하기 일쑤입니다. 원체 곱슬거리는 털인지라 털 빠짐은 많지 않지만, 모질이 가늘어 미용하기가 쉽지 않아 다른 견종보다 미용비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애초에 흔히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비숑 프리제의 모양새를 만드는 미용을 할 수 있는 샵 자체가 극히 적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국내에서 비숑을 키우는 사람이 조금 늘긴 했지만, 다른 강아지에 비해 키우는 사람도 적은 편이고, 빗질의 경우 배냇 털은 하루에 두 번, 성견은 하루에 한 번 정도 맘먹고 해 줘야 털이 엉키지 않습니다.
2. 푸들과 비숑, 차이점을 알아보자
일단 비숑과 푸들을 흡사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가장 주요한 원인인 곱슬거리는 털을 살펴보면, 모질이 강한 푸들과 다르게 비숑 프리제의 털은 가늡니다. 곱슬도 푸들보다는 느낌이 덜해, 풍성한 솜털이 반곱슬 형태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직모이거나 가닥 져 있지 않으며 7-10cm의 길이가 됩니다. 많이 꼬인 푸들과 다르게 반곱슬 느낌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털이 세세하게 꼬여있는 느낌이 든다면 푸들일 가능성이 높고 몽골 산양 털과 비슷하게 직모인 듯 곱슬인 반곱슬의 느낌이라면 비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푸들의 털을 매우 잘 빗어 풀어준다면 비숑같은 반곱슬 느낌이 충분히 나옵니다. 또한 꼬리털도 푸들에 비해 비숑의 것은 직모에 가깝습니다. 체형은 비숑이 푸들보다 상대적으로 너비가 있는 편인데, 때문에 같은 키라면 비숑이 좀 더 넓직한 느낌을 주며 체중도 더 나갑니다. 다리 또한 푸들은 다리가 상당히 길고 날씬하며, 비숑은 상대적으로 다리가 짧은 편입니다. 비숑은 다리가 짧아 성견인데도 아기처럼 아장아장 뒤뚱뒤뚱 걷는 경우가 많은 반면, 푸들은 늘씬한 다리로 사뿐사뿐 걷습니다. 또한 푸들은 머리가 작지만 비숑은 머리도 큰 편입니다. 즉 지나가면서 자주 보는 푸들 같아 보이는 개들보다 키에 비해 덩치가 있어 보이며 다리가 짧고 머리가 크다면 비숑일 가능성이 좀 높습니다. 얼굴을 살펴보면 주둥이가 짧은 편이고, 주둥이가 길지 않은 푸들도 있긴 하지만 일단 비숑의 경우 확실히 짧습니다. 또 코가 상당히 큰 편인데, 눈보다 확실히 크다고 느껴지면 비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푸들의 경우 흰색은 물론 갈색, 검은색, 회색 등 여러 가지 색들이 있으나, 비숑의 경우 오로지 흰색 베이스만이 존재합니다. 오직 흰색 혹은 거의 흰색과 다름이 없는 크림색과 같은 것들이 아주 약간 있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특정한 색채를 가진 개일 경우 푸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푸들의 지능이 최상위권으로 평가되는 것에 비해 비숑은 중위권 정도로 평가됩니다. 성격도 양쪽 다 활발하고 사교성이 좋은 편이기도 하고, 애초에 성격은 대략적인 유형이고 양육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3. 총평
지금까지 눈사람같은 강아지 비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요즘 길거리에 나가보면 예전에 비해 비숑을 키우는 견주들이 확실히 많아졌다고 느낍니다.
복슬복슬한 털을 예쁘게 미용하고,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비숑을 보면 너무 귀여워서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눈사람이라는 별명을 가진 강아지 답게 하얗고 동그란 비숑은 애교도 많다고 합니다.
물론 소형견도 아니고, 털빠짐도 꽤나 있는 편이지만 잔병치레 없이 긴 수명을 가진 비숑은 꽤나 오랜 시간 반려견으로 주인 곁에서 유대감을 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숑에 대해 공부하는 동안 참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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