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물

레서판다, 화를 낼 때 가장 귀여운 짐승

by Optimist77 2022. 12. 1.
반응형

1. 애완용 목적의 밀렵이 위협이 되는 레서판다

학명은 '아일루루스 풀겐스(Ailurus fulgens)'. 아이러니하게도 속명은 고양이라는 뜻입니다. "아기 판다"라고도 불리며, 영어로는 주로 '레드 판다(Red panda)'로, 간혹 '작은 판다'라는 뜻에서 '레서 판다(Lesser panda)'라고도 칭합니다. 원래 '판다'란 말 자체가 이 레서판다에게 붙여진 이름이었으나, 자이언트 판다가 더 유명해지면서 자이언트 판다를 '판다'라 하면서 원조 판다는 '레서판다'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원래 판다라는 이름은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는 동물에게 붙여집니다. 한때는 대왕판다와 함께 판다 계열의 동물로 여겨졌지만, 사실 유전적으로는 거의 무관함이 밝혀졌고 라쿤, 족제비, 스컹크와 같은 포유류와 가까운 종입니다. 하지만 판다의 분류에 대한 논쟁이 분분해서 대왕판다와 레서판다를 묶어 판다과로 해야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원래 히말라야 고지 등지에서 사는 동물인지라 추운 날씨에는 강하지만, 한국처럼 여름이 덥고 습한 지역에선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동물원에서 보면 거의 잠을 자고 있는데 본디 야행성이라 낮에는 높은 나무 위나 그늘진 곳에서 잡니다.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경우도 밤에 비교적 활동량이 많습니다. 아침이나 이른 오후보단 해가 저물어갈 때 보러 가는 게 그나마 좋은데, 소리에 상당히 민감한 동물입니다. 가끔 두 다리로 서서 고개를 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시야를 넓게 해서 주변을 경계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족보행을 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설 수만 있고, 많아야 두세 발짝 정도 아장거릴 뿐 제대로는 못 걷습니다.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원인은 개체의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개체 수가 적은 원인은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가죽이나 애완 목적의 밀렵입니다. 또한 레서판다는 육아를 싫어해서 개체의 수가 잘 늘지 않는 것도 원인이라고 합니다. 서식지는 중국, 인도, 네팔, 부탄, 미얀마 북부 등에서 소수나마 서식하고 있으며, 인도,네팔과 중국, 미얀마의 레서판다는 종별 분류가 다릅니다. 총 개체수는 대략 5000여 마리 정도로 추산되는데 그중 약 800마리 정도가 동물원에서 사육 중이며, 특히 일본은 레서판다의 사육번식에 성공한 이래 200마리가량이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레서판다 암컷은 1년에 딱 하루 24시간만 가임기이고, 덕분에 아무리 많이 낳아도 1년에 평균 2~3마리가 고작입니다. 짧은 가임기로 인해 암컷의 임신율이 극악하기 때문에 저렇게 적은 개체수가 설명이 되긴 합니다. 사는 곳조차 제한적이다 보니 연구하기엔 무지 어려운 편에 속하고, 레서판다에게는 근연종이 없어서, 만약 멸종 가까이 가면 복구는 절망적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위협적인 것은 애완용 목적의 밀렵입니다. 원체 귀엽다 보니 사람들이 다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해서 멸종위기에 몰렸습니다.

2. 무게중심을 잡기위해 꼬리가 무거운 짐승

레서판다의 생김새는 다 성장했을 경우 50~65cm 정도까지 자라며 꼬리도 몹시 길어서 30~60cm까지 성장합니다. 꼬리가 긴 이유는 나무를 탈 때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몸무게는 3~7kg, 색은 세 가지 색으로 배 쪽이 검은색이고 등 쪽은 짙은 적갈색, 그리고 얼굴과 귀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털이 섞여 있습니다. 심지어 몇몇 레사 판다의 주둥이는, 흔히 있는 포메라니안과 스피츠 잡종보다도 더 짧은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독보적인 특징은 귀여워 보이는 생김새인데, 근연관계가 있는 비슷한 생김새의 라쿤,너구리랑 착각하면서 단순 너구리라고 불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라쿤, 너구리와 달리, 코를 포함한 주둥이의 길이가 전체적으로 짧아 포메라니안을 연상시키는 다른 외모를 가진 데다가 같은 포유류라도 잘 판단해야 합니다. 발가락의 수는 다섯 개인데, 특이하게도 손목뼈가 돌출되어 생겨난 일종의 가짜 엄지발가락이 있습니다. 5개의 진짜 발가락은 앞으로 향해 있으며 가짜 발가락과는 방향이 다릅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발가락이 여섯 개인 듯 보이며, 이 가짜 엄지발가락으로 물건을 손쉽게 집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가짜 엄지발가락은 계통상으로 먼 대왕판다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비슷한 환경에서 적응하면서 생긴 수렴 진화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처럼 발톱을 쑥 집어넣을 수 있지만 완전히 들어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3. 총평

지금까지 귀여운 생김새를 가진 레서판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레서판다는 본인이 화를 내거나 몸집을 키우면 상대에게 위협이 되는 줄 알고 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서 웃음이 날 정도라고 합니다. 양손을 위로 번쩍 들고 위협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왜 사람들이 그렇게 키우고 싶어 하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개체수가 적은 만큼 멸종위기 동물이라고 하니, 무분별한 밀렵은 멈춰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오래오래 레서판다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