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과 비슷하게 손의 사용의 빈도가 높은 동물
주로 나무에서 생활하며, 다른 동물과 다르게 인간이나 침팬지처럼 손의 사용 빈도가 높습니다. 나무 막대기 같은 간단한 도구를 손에 들고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우원숭이, 안경원숭이 등 완전 초식, 육식인 일부 종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열매, 식물 뿌리, 곤충이나 작은 동물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입니다.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일반적으로 바나나와 자주 엮이지만, 모든 과일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잘 먹으며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바나나가 아닌 자몽입니다. 개코원숭이나 침팬지는 잡식이면서도 작은 동물을 사냥해서 나무 위로 가져가 먹는 맹수이기도 합니다. 더해서 침팬지는 육식을 위해 전문적인 사냥 팀까지 짜서 자기보다 작은 원숭이를 사냥하며, 동족까지 잡아먹기도 합니다. 코주부원숭이는 먹이경쟁을 피하기 위해 아예 나뭇잎과 덜 익은 과일만 먹도록 진화했으며, 코주부원숭이가 잘 익은 과일을 먹을 경우, 과하게 발효가 되어 배탈이 날 수 있습니다. 지능이 높아서인지 원숭이들은 상당수 시간을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는 데 허비하는 경우도 많으며, 인간의 음식에 맛들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발효된 과일이나 수액을 먹고 취하기를 즐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중남미에서는 사람이 만든 술을 훔쳐먹고 문제를 일으키는 음주 원숭이가 자주 나온다고 합니다.
2. 도둑이 따로 없는 원숭이의 행동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개코원숭이와 인간이 서로에게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입니다. 개코원숭이들이 사람에게 입히는 피해가 심하다 보니 사냥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음에도 총기, 새총, 무기, 대형견, 독살 등의 방식으로 죽이거나 부상을 입히거나 쫓아내는 것이 늘어나서 멸종 위기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안 그래도 치안 나빠서 흉흉한 지역에서 개코원숭이한테 적지 않게 사고를 당한 사람들 입장에서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은 그냥 헛소리로 들리기 마련이고, 다른 마땅한 대처 방법도 찾지 못한지라 정부도 주민들의 입장을 마냥 무시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 편 인도에서는 원숭이를 힌두교의 원숭이 신 하누만의 현신으로 인정하고 신으로 숭배하기 때문에 원숭이들이 아무리 행패를 부려도 사살할 수가 없는데, 문제는 영악한 원숭이들이 이를 최대한 이용해서 온갖 행패를 부려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점상에서 음식을 훔쳐먹고 도망가는 건 거의 애교로 봐줘야 하는 지경이며 길가는 행인을 습격하여 먹을 것을 빼앗아 도주하고 행인들에게 부상을 입힙니다. 또한 남의 집에 아무 거리낌 없이 침입해서 음식이란 음식은 모조리 훔쳐 먹는가 하면 집안 자체를 완전히 헤집고 다녀서 엉망진창을 만들어놓고 도망갑니다. 아무리 이렇게 행패를 부려도 죽이는 게 불가능하고 기껏해야 생포해서 다른 곳에 풀어주는 경우가 고작이기 때문에 이러한 횡포는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의 문명과 원숭이의 생활권이 겹치면서 급증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바로 전신주나 고압전선 등에서 일어나는 감전 사고도 있다고 합니다. 원숭이의 위험성은 인간과 비슷해 보이고 익살스럽고 장난꾸러기 같은 친근한 이미지와는 달리, 엄연히 야생동물인지라 야생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위험한 동물입니다. 평생 나무를 타기에 인간보다 악력도 세고 동작도 빠르고, 영장류답게 다른 동물보다 지능도 높고 집단 행동도 가능하며, 성격도 호전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개코원숭이처럼 덩치가 큰 원숭이는 진짜로 맨손으로 인간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세서 더 위험하며, 덩치가 그리 크지 않아도 떼로 공격하면 대처하기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원숭이들이랑 사람이 시비가 붙으면 사람 하나에 원숭이들이 떼로 들러붙어 공격하며 주변 사람들도 쉽게 도와주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원숭이에게 다가가서 먹이를 준다던지 사진 찍으려고 시도하는 등의 행동으로 원숭이를 자극하면 안 됩니다. 음식을 보고 쫓아오기도 하며, 음식이나 물건을 채가거나 집안에까지 들어와 음식을 훔쳐먹기도 한다. 거기다 영장류답게 머리도 좋아서 덩치 큰 사람보다는 여자나 아이들처럼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에게만 이런 짓을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드물지만 사람을 잡아먹기도 하는데, 주로 아이나 여성처럼 약하고 부드러운 인간의 육류를 선호합니다. 실제로 아프리카에 살던 개코원숭이들과 사우디아라비아 바위산에 살던 원숭이들이 관광객의 아이를 잡아가 먹은 실화들이 있습니다. 수색대가 발견한 것은 뼈와 살점뿐이었다고 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이럴 경우 경찰이나 주민들이 그 지역 원숭이들을 죄다 마구잡이로 학살하기 때문에 식인원숭이가 연쇄 살인을 저지른 적은 없습니다.
3.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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