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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페키니즈, 손이 많이 가는 어린아이

by Optimist77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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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실과 상류 귀족들의 강아지 페키니즈

페키니즈는 8세기 무렵, 중국 당나라 때부터 왕족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주로 중국 황실에서 총애를 받았으며, 주인이 죽으면 사후 세계에서 주인을 지키도록 함께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대부분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소유하였고, 별명도 다양했는데 크기가 작아 소매 속에 넣어 다녔다고 하여 슬리브도그(Sleeve Dog), 소매개 라고도 합니다. 또는 앞 갈기털이 사자를 연상케한다고 하여 사자개(Lion Dog)라고도 불립니다. 이외에도 선도그(Sun Dog)나 귀신쫓는 개 등의 별명이 있습니다. AD 1세기에 불교로 개종한 후한 명제(明帝)는 부처에게 믿음의 보호자로 페키니즈를 헌납하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페키니즈들은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왕실과 상류층 귀족들이 소유했는데 그들 하는 것이 그렇듯 온실 속 화초처럼 응석쟁이들로 자라났습니다. 배부르고 등 따뜻한 환경 속에서 개체수는 엄청나게 불어나기 시작했고, 이들을 돌보기위한 따로 환관들이 생겨났는데 그 수만 해도 4,000명이라 전해집니다. 시녀들은 자신들의 딸이 죽어도 이 개는 끝까지 돌보아야 했으며 평민이나 서민 같은 사람들은 이 개를 훔치기만 해도 사형당하였습니다. 그리고 1860년대 아편전쟁이 시작되어 연합군 칭구들은 베이징 자금성까지 뚫고 들어갔고 왕실에서는 "죽는 한이 있어도 페키니즈들을 외부인들에게 유출시켜서는 안된다고 하였고  또 뺏기느니 차라리 우리가 다 죽이자"하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어제까지만 해도 온갖 재롱을 부리고 맛있는 것을 먹던 페키니즈들은 어안이 벙벙해진채로 죽어갔습니다. 그러나 당시 왕의 숙모라는 사람은 죽일 시간이 없었는지 죽일 마음이 없었는지 자신의 품속에 4마리의 페키니즈를 숨기고 있었고 본인은 발각된 영국군들에게 살해당했습니다. 

2. 어린아이 같은 페키니즈

페키니즈의 특징은 키는 15~25cm 정도이며, 체중은 2.5~6.5kg 정도에 털의 색은 흰색, 검은색, 회색, 갈색 등 매우 다양합니다. 털의 색이 부분적으로 색이 다른 경우도 많고, 코는 납작하고 검습니다. 눈이 크고 돌출된 듯 하며 가슴(어깨)부분이 비교적 넓습니다. 털이 길어지면 이 가슴 부분에서 사자 갈기를 연상케 하는데, 페케니즈는 비슷한 크기의 개들보다 다리가 매우 짧은 편으로 숏다리로 보자면 닥스훈트 다음일 정도입니다. 때문에 털이 길어지면 앞 갈기 털은 땅에 질질 끌립니다. 어느 종이나 어린시절에는 귀엽지만, 페키니즈는 강아지 시절 극강의 귀여움을 자랑합니다. 단 그다지 지능이 좋지 않고 식탐이 강하며 극도로 폭염에 취약합니다. 그러므로 여름에는 산책이 힘들 정도입니다. 푸들을 키워본 사람이 답답함을 느끼며 고민할 정도인데 이는 어느정도 애견인이라면 이해할 사항일 것입니다. 푸들 같은 경우 지능이 매우 높으므로 순간적으로 인간과 비등한 기지를 발휘할때도 있고 위생이나 처신에 민감하며 먹을것 앞에서 어느정도 절제합니다. 하지만 페키니즈는 5세 이하 어린아이를 돌보듯 해야 하고 다리가 짧고 체중이 나가는 특성상 돌보아 주어야 하기에 운동능력이 있는 고 지능의 애견만 돌보아 본 견주 입장에서 낮설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표정, 통통한 앞발과 몸매, 큰 눈은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페키니즈는 코와 눈 사이에 이물질이 끼는 경우가 많아 신경써서 닦아줄 필요가 있는데, 특유의 돌출된 눈 탓에 많은 페키니즈들이 오늘도 안구손상으로 병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개들끼리 싸우다가 페키니즈가 얼굴쪽을 공격당하면 십중팔구 다치는게 눈쪽입니다. 페키니즈를 기른다면 눈에 신경 많이 써야합니다. 코에서 시작된 털이 눈 밑을 지나는걸 볼 수 있는데 이 털이 헝클어져 눈을 자주 찌릅니다. 항상 이 부분을 관리해주어야합니다. 또한, 각종 피부질환에도 취약한 편입니다. 다른 개들과 싸우게 되면 얻어 맞는것은 페키니즈 쪽입니다. 다리가 짧고 , 체중이 나가고, 주둥이 자체가 짧기에 공격을 하기에는 취약한 조건이고 견주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얻어 맞고 혼내달라고 달려오는것이 귀여울수는 있겠으나, 돌출되어 있는 눈이 다치지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다리가 짧고 체구에 비해 체중이 좀 나가는 편이어서 허리디스크에도 유의해야합니다. 더군다나 페키니즈들이 대부분 나이가 들수록 게을러집니다. 노화로 인해 움직임이 적어지는 것은 공통된 모습이지만 페키니즈는 유독 더 심합니다. 하지만 어릴 때는 혈기왕성하고 움직이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몸집이 작은 페키니즈에게는 좁은 아파트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운동은 모두 한 셈입니다. 털은 길고 비교적 잘 빠지는 편이라 옷에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라면 페키니즈를 키울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잘 때는 고롱고롱 하는 특유의 코고는 소리는 내는데, 시끄럽지는 않지만 그 소리가 큰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해야 하고 잠자리가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개인데도 인간처럼 누워서 잡니다.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게 있어서 제왕절개율이 높은 편입니다.

3. 총평

지금까지 작고 게으른 왕실의 강아지 페키니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작은 사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자개'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하는데, 작은 몸집에 비해 너무 큰 별명을 가진 것 같아 아주 귀엽습니다. 게을러서 산책을 시키긴 힘들지만 그래도 애교가 많고 주인을 잘 따른다고 하니 키우면서 꽤나 깊은 유대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람도 그렇듯 도움이 많이 필요하고, 눈길이 자주 가면 그만큼 애정도도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지능은 조금 낮지만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강아지이니 그 귀여움이 어느 정도 일지 예상이 갑니다.흔하지 않고, 집에서 키울 작은 소형견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페케니즈도 한 번 고민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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