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물

페르시안 긴 털이 매력적인 고양이

by Optimist77 2022. 11. 15.
반응형

1. 순종을 찾기 힘들게 된 페르시안

페르시안은 원래 이란 호라산에서 오래전부터 사육되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16세기쯤에 이들이 이탈리아로 수입되었고, 이후 유럽에서는 페르시안과 타 장모종 고양이 사이에서 무분별한 교배가 이루어졌습니다. 수 세기 동안의 이종 교배가 지속되면서 페르시안 순종 내에서는 귀 모양, 얼굴 모양, 털 길이 등에서 미묘하게 편차가 커지기 시작했는데, 현대에 이르러서 이종 교배종과 순종 간의 구별이 쉽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페르시안과 유전적으로 친척인 터키시 앙고라의 특성이 현대 페르시안 개체에게 일정 부분 유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 오렌지 태비 패턴의 털을 지닌 페르시안 혈통에서 동시다발적인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페키 페이스 (Peke Face) 형태의 페르시안이 탄생했습니다. 이후 페르시안 순종끼리의 선택적 교배 (Selective Breeding)를 통해 페키 페이스의 특성을 지닌 페르시안 개체가 늘어났습니다. 또 CFA에 의해 돌 페이스 (Doll Face) 형태의 원조 페르시안과 더불어서 순종 페르시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 외로움을 많이 타는 고양이계의 아이돌

페르시안은 둥근 얼굴, 짧은 다리, 그리고 털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무게는 보통 4~5kg 정도로 생김새와 크기가 시추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고양이 중 긴 털을 가진 고양이는 대개 이 페르시안이나 도메스틱 롱헤어 혹은 숏헤어 등이 섞인 혼혈종입니다. 페르시안은 고양이 아이돌 1세대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귀여운 외모로 인해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품종입니다. 앞서 말했듯 페르시안은 이종 교배가 상당했던 탓에 얼굴 모양만으로도 개체별 편차가 상당합니다. 그리고 품종묘 대부분이 그렇지만, 유전 질환에 유의해야하는데, 대표적으로 다낭포성신장질환 (Polycystic Kidney Disease; PKD) 이 있습니다. 또한, 선천적으로 결막염에 취약하므로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또 다리가 짧다고는 하지만 먼치킨보다는 훨씬 긴 편이고, 점프력도 상당합니다.

페르시안을 외형적으로 보면, 장모종 중에서도 부드러우면서도 가는 속 털을 가진 이중모로 인해 털의 부드러움으로써는 최고이지만, 이는 반대로 털 빠짐이 많은 고양이 중에서도 최고를 자랑한다는 걸 뜻하므로 열심히 빗겨줘야 합니다. 제대로 빗겨주지 않을 경우 털 빠짐은 물론이고, 부드러운 속 털끼리 엉켜서 고양이도 아프고, 사람도 불편한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페르시안은 털을 세울 때만큼은 가장 무섭게 변하는 고양이인데, 어떤 동물 프로그램에서 다른 집고양이들이 만만하게 보고 시비를 걸다 페르시안이 털을 세우자 인상이 180도 바뀌어서 시비 걸던 집고양이들이 놀라서 도망쳤다고 합니다. 

또 얼굴이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일반 고양이처럼 생긴 것이고 또 하나는 마치 개의 퍼그 불독처럼 코가 들린 것입니다. 대체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일반 고양이처럼 생긴 얼굴 입니다. 하지만 일반 고양이처럼 생겼다고 하더라도 보통의 고양이에 비하면 페르시안 쪽이 얼굴이 좀 더 둥글넓적한 편입니다. 또한 귀(페르시안의 귀는 새끼 고양이처럼 작고 귀 사이의 거리가 멉니다), 체형(터키쉬 앙고라는 늘씬한 포린 체형이지만 페르시안은 대두에 살이 많고 짧은 다리인 코비 체형), 털(페르시안의 털이 좀 더 깁니다)의 차이도 있는데, 얼굴로 구분하는 게 가장 쉽습니다.

성격은 고양이 품종 중에서 순한 편입니다. 활발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주로 혼자서 있거나 주인에게 안겨있는 것을 좋아하하고, 새끼 고양이들도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다른 품종에 비해서 금방 지쳐 쓰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샴과 더불어 사람과 친근한 품종으로 유명합니다. 다만, 샴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놀자고 안기고 주인이 관심을 안 주면 흥분하는 다혈질적인 스타일이고, 페르시안은 자신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조용히 관찰하다가 소수의 친밀한 사람들에게 요란하지 않은 스킨십을 받는 것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3. 총평

지금까지 긴 털을 가진 순한 고양이 페르시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역시 온순하고 귀여운 외모처럼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였습니다.

주변에도 보면 페르시안을 키우는 사람이 꽤나 많은 편인데,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하는 말 중 하나가 정말 말을 잘듣고 조용하다 였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사고를 치거나 뛰어다니는 일이 현저히 적어서 털관리만 잘 해주면 키우기 정말 편한 고양이라고 합니다. 애교가 많고 주인을 워낙 좋아한다고 하니 반려묘로 정말 적합한 고양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