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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빠삐용, 뒷모습이 나비를 닮은 강아지

by Optimist77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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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빠삐용의 역사

 빠삐용의 원산지는 프랑스입니다. 정식 명칭은 컨티넨탈 토이 스패니얼. 스패니엘의 변종으로 스피츠 종과 섞여 개량된 품종입니다. 귀가 오똑하게 서있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면 나비와 닮았다고 해서 빠삐용(Papillon) - 프랑스어로 나비라는 뜻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쥐를 잡는 소형견이었지만, 귀여운 외모로 어필한 결과, 프랑스 귀족들의 애완견으로 길러지게 됩니다. 적어도 16세기경부터 교배된 품종으로서 프랑스 루이 14세의 가족 초상화에도 등장합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애완견이기도 했습니다.

2. 빠삐용의 성격과 외모

  빠삐용의 외모는 소형견으로서 여우와 닮은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큰 귀와 풍성한 귀털이 특징인데, 빠삐용 브리더들은 이걸 먹으면 귀털에 좋다, 저걸 먹으면 귀털에 좋다 하며 경험담을 풀기도 합니다. 간혹 개체 중에 귀가 쫑긋 서지 않고 접혀 있는 개체가 있는데, 이들은 파렌 (phalene) - 프랑스어로 나방이라는 뜻이라고 불립니다. 파렌이라고 해서 유전적으로 다르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빠삐용 특유의 귀 장식 털을 기대한 견주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파렌이 될지 아닐지는 순전히 운인데, 부모나 형제자매 중에 파렌이 없어도 나올 수 있으며, 대략 생후 6개월 이상 기다려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외모상의 차이점일 뿐이나 인간들의 선호에 따라 구분한 것뿐입니다.

  빠삐용의 성격을 한 번 봅시다. American Kennel Club에서는 견종들의 성격을 세 단어로 표현하는데, 빠삐용은 Happy (행복한), Alert (경계하는), Friendly (친근한)으로 요약됩니다. 굉장히 명랑하고 방방 뛰기 좋아하는 성격으로, 놀아주면 매우 행복해하며 주인과의 유대감이 깊습니다. 애정을 준 상대에게는 반드시 꼭 보답하는 성격으로, 프랑스혁명 당시 주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길로틴에 올라갈 때까지 함께 할 정도로 충성심이 매우 강합니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자폐증 또는 우울증 환자들을 위한 치료견으로도 많이 활약합니다.
다만 애정 부분이 지나쳐서 통제 불능이 되면 분리불안이 생길 수 있으며, 개체에 따라 희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머리도 좋은 편이라 주인이 마냥 오냐오냐하면 역으로 이용해 먹으려 들기도 합니다.
견종의 지능을 조사했을 때 8위에 랭크되었으며, 소형견 중에서는 토이 푸들 다음으로 똑똑합니다. 견종 지능 순위는 복종도에 어느 정도 비례하는데, 빠삐용은 일단 주인과 무엇을 하는 것을 놀이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훈련이 쉬운 편입니다. 무언가 개인기 같은 걸 가르치는 건 몇 번만 훈련시키면 신나서 따라 합니다. 그러나 놀이가 아닌 것은 관심이 떨어져서 잘 따라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변훈련은 지능에 비해 좀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 견주들이 지적합니다. 일단 성격이 털털해서 귀족견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똥오줌 앞에서 그다지 깔끔 떨지 않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신나서 지내느라 바쁘기 때문에 굳이 똥오줌 참으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잘 안 합니다. 식탐도 별로 없어서 먹이로 훈련시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즉 의지가 있으면 가리는데 왜 가려야 하는지 가르치는게 힘듭니다. 경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잘 짖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여우상인 외모에 비해 위의 정식 명칭처럼 스패니얼 타입입니다. 스패니얼은 사냥개들이지만 빠삐용은 애견으로 키워진 역사가 길다 보니 사냥개의 본성은 많이 없어진 편이고 소리에 민감하고 일단 경계부터 시작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나 개가 대문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열심히 짖어줍니다. 심지어 주인이 들어와도 일단 몇번 짖고 봅니다. 이 짖는 습성 때문에 경계견으로도 고려될 정도입니다.

3. 총평

지금까지 나비를 닮은 강아지 빠삐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큰 귀털이 나비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줄은 몰랐는데, 정말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영리하고 지능이 높아 훈련도 편하고, 무엇보다 주인에게 충성심이 강해서 유대감도 깊다고 하니 반려견으로는 손색없는 강아지인 것 같습니다.

늘 내 곁에서 친구처럼 함께 놀며 시간을 보낼 반려견을 원하신다면 빠삐용은 어떨까요?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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