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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삽살개,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유명인사 강아지

by Optimist77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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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삽살개의 역사

삽살개는 국산 개의 품종 중 하나입니다. 주로 경산 등 한국 동남 지방에서 서식하던 것이 고려, 조선 시기에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2년에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공인되었습니다.

삽사리, 삽살이라고도 불리고,  털이 긴 개라는 의미로 더풀개, 더펄개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삽살개의 이름을 풀어 쓰면 '액운(煞·살)을 쫓는(揷·삽) 개'가 되는데 그래서인지 잡귀를 쫓는 퇴마견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구전되는 설화에 따르면 청삽사리를 가리켜 '사자방'이라 불렀는데 이는 사자 새끼를 뜻한다고 합니다.

사진 속 삽살개는 소형견처럼 보이지만 사실 진돗개보다 조금 더 작은 수준으로 절대로 소형견이 아닙니다. 대략 키 49cm~55cm, 무게는 17kg~21kg 정도 되는 중형견입니다. 삽살개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소형견은 장모종의 외국견 잡종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삽살개의 털색은 크게 청색(검은 삽살개를 청삽사리라 합니다.)과 황색으로 나뉘며, 근래에는 백삽사리나 바둑이 삽사리도 태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삽살개 보존회에서 유전 공학적으로 삽살개의 혈통 관리를 매우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인증을 받은 삽살개를 키우고 싶다면 공식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절차에 따라 분양받는 편이 안전하고 좋습니다.

2. 삽살개의 외모와 성격 

외모는 백색에 가까운 크림색이나 고동색, 흑색, 청회색, 드물게 바둑이 패턴의 긴 털을 지니고 있으며, 시츄, 요크셔테리어, 웨스턴 테리어처럼 얼굴 부분의 털이 길게 자라나서 얼굴 주변을 거의 덮은 모습을 지닙니다. 덩치는 결코 작지 않아 성체의 크기가 중형견이므로 어린 시절의 외모만 믿고 좁은 집에서 기를 생각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얼굴을 비롯해 전신을 둥글게 덮은 긴 털과 제법 처진 귀 때문인지 겉보기에는 뭉실뭉실하고 넉살 좋아 보이는 모습이지만, 옛날 그림에서는 털이 북슬북슬하나 주둥이와 다리에는 털이 없어 날카로운 인상을 줬다고 합니다. 지금에도 많이 복원됐다지만 옛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모습에 따라 한 치의 오차 없이 복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성격은, 여느 개들이 그렇듯이 삽살개 역시 전반적으로 주인에게는 절대적으로 순종하며 온순하고 애교를 많이 부리는 견종입니다. 생긴 것처럼 느긋한 면모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른 개들이나 동물들과 무작정 섞어둬도 잘 노는 성격은 아니어서, 다른 개들과 부주의하게 합사하면 서열정리의 일환으로 영역다툼을 벌일 우려도 있습니다. 혼자 기르거나, 아니면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온 개들과 기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하지만 진돗개와 마찬가지로 품성 자체가 충직해 한 번 사귄 주인과 떨어지면 잊지 못하는 것이 빈번하고 산책, 운동시에는 늘 주인 곁에 붙어 다니려는 습성을 보입니다. 

머리도 좋은편이어서 훈련만 제대로 시킨다면 번견, 구조견 등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삽살개는 특히 인내심이 대단한데 웬만큼 힘든 일이나 고통에 대해서 좀처럼 표현하지 않으며 극복해내려고 하는 편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주인이 개의 몸 상태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므로, 삽살개를 키우는 주인은 다른 개를 대할 때보다 훨씬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99년 어느 애견 사육장에서 다양한 견종을 사육하고 있었는데 셰퍼드 및 다른 견종들이 먹이를 거부하며 다리를 절고 있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인한 진드기가 그 이유였는데, 유일하게 삽살개만이 수백마리의 진드기들이 기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밥을 잘 먹어 건강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를 볼 때 풍토병에 강한 견종으로 추측됩니다.

다만 제대로 길들이지 않는다면 여느 개가 그렇듯 이 개도 맹견이 됩니다. 사실 삽살개고 다른 품종견이고 잡종이고를 떠나서 주인이 개에게 초기에 서열화를 시켜두지 않으면 당연히 개는 자기가 서열상 위라고 생각해서 날뛰기 마련입니다. 특히 삽살개같은 중형견이나 그보다 더 큰 대형 품종은 소형견보다도 배로 체격도 크고 위험하니 서열화를 철저히 시켜둬야 위에서 말한 '충직하고 온순한' 삽살개의 성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총평

지금까지 고려시대부터 이어져온 유명인사 강아지 삽살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북실북실한 털과 애교 많은 성격 그리고 충성심까지 참 귀엽고 듬직한 개라는 생각이 듭니다.

충직하고 영리하다고 하니 훈련을 잘 시켜서 든든한 반려견으로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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